대한민국의 모든 반지성주의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지성학개론/지성학응용

지성인이라면 쓰지 말아야 할 반지성적 표현 TOP 3

Mr.Godo 2024. 8. 4. 00:18
728x90

좌파들,
특히 본인의 지적 수준에 자부심이 있거나 가방끈이 긴 "지성인 호소인"들을 상대하다보면, 그들이 즐겨 쓰는 표현들이 있다. 그러나 그 표현들의 본질을 살펴보면, 지성인이라면 쉬이 입에 담을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
즉, 이런 반지성적 표현들은 당신이 지성인이라면 쓰지 말아야 하며,
반대로 자주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반지성주의자일 확률이 높다. 

오늘은 지금까지 들어온 반지성적 표현들을 정리해보았다. 
(순위는 내가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빡침을 기준으로 매겼으므로 주관적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TOP 3: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이 표현 자체는 참일수도 있으므로, 상황만 맞는다면 써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표현은 최근 PC주의자들이 원천봉쇄의 오류를 저지르는데 악용되고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를 요하며, 이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지성주의자로 의심해봄직하다. 

틀린 것과 다른 것은 명백히 "다르다"
정답이 존재하는 분야라면 틀림은 당연히 존재하고, 
정답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최선"이라는건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오늘날 "틀림"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악용되고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이미 실패한 사상임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공산주의를 대한민국에서 시도하려는 주사파들,
헌법으로도 명시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586 운동권 세력, 
자체적으로는 번식이 불가능한 동성애를 주장하는 젠더퀴어 세력들이 위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PC주의자놈들이 기어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

그러나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편에 속하며, 위에 해당되는 세력들은 위 사진처럼 자신의 정체성을 못 들어내 안달난 경우가 많으므로 위 표현이 아니더라도 알아보기 쉽다. 따라서 이 표현의 심각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하겠다. 

 

TOP 2: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예외도 있다

이 표현은 주제의 보편적 특성을 논하는데에 지극히 예외적인 사례를 들이밀어 논점을 흐리는 표현이다. 

TOP 3와 후술할 TOP 1이 본인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비겁한 표현이라면,
이 표현은 본인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어찌 보면 허세로 가득한 굉장히 안쓰러운 표현이다.
초등학생이 "나 이런 것도 안다!" 하면서 자랑하는 듯한 꼴을 보자면 그저 우습지만,
그런 짓을 40살 넘은 인간들이 하고 앉으면서 스스로 지성인임을 호소하는걸 보면 그만큼 꼴같잖은 짓도 없다. 

허세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되고싶은 자아와 실제 자아의 괴리가 클 때 나타난다. 
따라서 위 표현은 반지성주의자들 중에서도 본인이 지성인이라 착각하는 유형에서 주로 오용되며
이러한 점 때문에  지성인들을 더 뒷목잡게 만든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만약 "까마귀는 왜 검은 색으로 진화하였는가"에 대해 토론하고있다고 가정해보자.
까마귀는 일반적으로 검은 색인 것이 사실일 뿐더러,
위 토론에서는 이미 그렇다고 가정하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갑자기 어떤 사람이 "하얀 까마귀도 있는데요!!" 라고 외친다면
당신의 반응은 어떨까?

아이코! 하얀 까마귀가 있다는걸 깜빡했네! 그걸 눈치채다니 넌 참 대단한 아이야! 됐냐? 에휴ㅋㅋ

우리가 흔히 토론을 할 때에는 주로 보편적 특성을 논할 때이다.
다만 그 보편성을 나타내는 수식어인 "일반적으로"라는 표현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리가 눈치채지 못할 뿐이다.
"남자들은 왜 (일반적으로) 게임을 좋아할까"
"여자들은 왜 (일반적으로) 명품백을 좋아할까"와 같이,
남녀관계에서 주로 오고가는 이야깃거리에만 해도 이 "일반적으로"라는 표현이 생략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혹은 "(게임을 좋아하는)남자들은 왜 게임을 좋아할까"와 같이 이미 그 특성을 가진 대상으로 한정하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 게임, 명품백, 안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 
근데 우린 지금 그게 궁금한게 아니라니까? 몰라서 말 안하는게 아니라고.

기억하자. 이 표현이 유효한 경우는 "왜 우파들은 전부 싸가지가 없을까"와 같이
상대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논의 자체가 무의미한 경우일 뿐이다.

TOP 1: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라

앞선 두 개의 표현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쓰일 수도 있지만,
대망의 TOP 1은 만약 당신이 지성인이라면 절대 쓰지 않길 바란다.
또한 이 말을 즐겨쓰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그 사람을 멀리하길 추천한다.

이 표현은 전형적인 남탓으로,
자신의 개떡같은 말솜씨를 감추고 오류의 원인을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우는 아주 비겁한 표현이다. 


난 이 표현을 어린 시절 자주 듣는 편이었다. 
다만 난 실제로 눈치가 없는 편이기도 했기에, 그 때는 내가 이상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나 군대의 힘을 빌어 내가 성장하여 정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게 되었을 때,
동시에 나는 남들에게 저 말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석사 시절 조교수업을 할 때에도, 학부생이 세 번 네 번 질문을 하면 계속 답변해 주었고,
이해를 못하는 것 같으면 어떤 포인트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지 되묻고, 그 기준에 맞춰 다시 설명해주었다.
왜 어렸을 적 나를 다그쳤던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본인들의 말솜씨가 개판이었으니까. 

지성인의 기본 전제는 무지의 자각, 바꿔말하면 사태의 원인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것이다. 
따라서 저 표현을 즐겨쓴다는 건 그 사람은 자신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최소한 지성인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위와 느낌은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은 표현으로,
"넌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구나?"
"그럼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가 있다. 
내 경험 상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꼰대들이 청년들에게 자주 썼던 표현이다. 

의사소통에 오류가 발생하면 그 오류의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일단 상대방 탓을 하고 봄으로써 대화에서 도덕적, 심리적 우위를 점하려하는 아주 비겁한 수법이다. 

이 영상의 저 여배우의 언행을 보고도 화가 나지 않는다면 당신이 반지성주의자의 길을 걷고있는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출처: https://youtube.com/shorts/v2cdvgntDcM?si=XmnG0hvvzRUMiYvL
자신의 주장이 공격당하자 반사적으로 튀어나오는 "그럼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저 사연의 남편이 집에서 저 아내에게 얼마나 시달렸을지 상상이 가는가? 출처: 법륜스님, 주말에 TV만 끼고 사는 남편

 

짤이 TOP 1에 특히 몰려있는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 그만큼 화나셨다는거지~

반응형